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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도 ‘임을 위한 행진곡’ 퇴출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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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추모곡으로 불려온 ‘임을 위한 행진곡’이 또다시 퇴출 위기를 맞고 있다.

노래는 ‘이명박 정부’에서 ‘뽑아야 할 전봇대’로 지목돼 온갖 고초를 겪었다. ‘박근혜 정부’ 들어서도 이 노래는 ‘손톱밑 가시’ 신세로 내몰리고 있다.

국가보훈처는 22일 “국가기념일인 5·18 행사의 공식 추모곡을 만들기 위해 올해 예산 4800만원을 마련했다”면서 “여론 수렴, 국민
공모 등의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3·1절, 8·15 광복절 노래가 있듯이 5·18에도 공식 노래가 있어야 한다는 의미”라면서 “지난 3일 광주 5·18 단체들과도 이를 놓고 협의를 했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5·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퇴출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낸 것이다.

정부의 ‘임을 위한 행진곡’ 퇴출
시도는 두번째다. 이 노래는 이명박 대통령도 취임 첫해인 2008년 5·18 행사때 참석, 유족들과 함께 합창했다. 그러던 노래가 이듬해부터 5·18 기념식에서 갑짜기 사라졌다. 이어 정부의 ‘민중가요 의례 금지조치’까지 내려지면서 급기야 2009년 말 국가보훈처가 ‘5·18 공식기념노래 공모’를 발표하기도 했다. 국회와 시민단체들의 반발로 새 노래 공모는 없던 일이 됐지만 ‘임을 위한 행진곡‘은 3년간이나 5·18 기념식장에서 부를 수 없었다.

신경진 5·18부상자회 회장은 “국가기념일이 된 2004년부터 불러온 이 노래를 배제하려는 의도를 이해할 수 없다”면서 “‘임을 위한 행진곡’보다 더
공감을 일으킬 수 있는 노래를 어떻게 만들 수 있겠냐”고 말했다.

배명재 기자 ninaplus@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