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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마힌드라로 매각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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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관계인집회 승인…쌍용차지부, “헐값 졸속 매각이다”

인도 마힌드라그룹으로 쌍용차 매각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1월28일 낮 3시 서울행정법원 별관에서 열린 관계인집회에서 법원은 쌍용차가 제출한 변경회생계획안을 최종 승인 했다. 조만간 법원이 기업회생절차 종료를 선언할 예정이며, 이와 동시에 쌍용차는 법정관리에서 벗어나게 된다.

쌍용차지부(지부장 황인석) 소속 조합원 2명과 남정수 평택비정규센터 소장은 이날 주주 자격으로 관계인집회에 참가해 이번 매각과정의 부당성을 알렸으나 결과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들은 이날 “올바른 매각이 되려면 상하이차 먹튀 행각과 같은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견제장치 마련과 해고자 문제 해결이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출했다.

   
▲ 쌍용차지부 조합원 및 연대단체 회원들이 1월28일 낮 관계인집회가 열리는 서울행정법원 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쌍용차 매각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쌍용차지부

더불어 지부는 이날 채권단과 주주에게 △마힌드라의 매각대금 5천2백25억원 중 9백54억원은 회사채 인수인 점 △마힌드라에게 70%의 지분을 보장해 경영권을 유지한 채 자본유출을 가능케 한 점 등을 지적하며 “헐값, 특혜, 졸속 매각이 중단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실제로 이번 변경회생계획안에는 쌍용차가 채권단에 내야할 채무금액 6천여억원과 마힌드라가 제시한 인수대금 5천여억원의 차액인 1천여억원을 탕감하겠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이를 위해 회생채권자들은 현재가치의 65.7%만 변제받게 된다. 하지만 회생담보권자인 산업은행은 현재가치를 기준으로 100% 모두를 변제받는다.

이와 관련해 지부는 관계인집회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업은행은 마힌드라에 특혜, 헐값 매각을 보장한 대가로 추가 이득까지 보장받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산업은행이 이번 회생계획안의 최대 수혜자”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국내 자동차산업을 보호, 육성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검증되지 않은 먹튀자본에 쌍용차를 무책임하게 내던지는 악행을 저지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창근 지부 기획실장은 “이번 관계인집회를 통해 매각 철차가 사실상 마무리됐지만, 쌍용차를 인수한 마힌드라그룹을 대상으로 해고자문제 해결 등을 촉구하는 투쟁은 계속될 예정”이라며 “새로운 조건에 맞는 지부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