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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비정규직 이상수 지회장, "책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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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대의원대회 통해 교섭에 대한 입장과 투쟁방침 결정할 것"

편집자주] 현대차 비정규직 지회 이상수 지회장이 최근 쟁점들에 대한 입장을 담은 글을 보내왔다. 이상수 지회장은 "7일 대의원대회를 통해 교섭에 대한 분명한 입장과 이후 투쟁방침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수 지회장은 조합원들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임원 사퇴에 대해 "지도부 전체 총사퇴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고민까지 있었다. 그러나 지회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투쟁을 제대로 마무리하는 것으로 책임을 다하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이어 "저는 설 명절 전에 조합원 동지들에게 인사를 못하고 공장 밖을 나갔다. 설 연휴 전에 타결이라는 것에 동의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며 "2월 7일 열리는 임시대의원대회에서 교섭에 대한 신중한 검토와 판단을 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투쟁시기에 회계감사를 하지 않는 것은 일반적 관례임에도 사측과 보수언론은 투쟁의 정당성을 훼손하기 위한 술책을 부리고 있다"며 "노동조합은 어느 조직보다 깨끗해야 된다고 보기에 이번 임시대의원대회에서 대의원 동지들에게 회계보고를 할 것이고 투명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기사제휴=울산노동뉴스)

조합원들께 드리는 글
조합원 동지들!

 

참으로 어렵고 힘든 시기입니다. 사측은 저희들의 정당한 투쟁을 더럽히기 위해 발악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지도부가 도덕적으로도 깨끗하고 사측에 더 견결해야 함에도 불미스러운 일을 저지른 것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이 문제에 대해 지도부 전체 총사퇴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고민까지 있었습니다. 그러나 투쟁이 끝난 것이 아니라 중단되어 있는 상황이고 지금의 한걸음이 보다 더 중요한 시기이기에 당사자들에게 자진 사퇴를 권고하였습니다. 그러나 지회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투쟁을 제대로 마무리하는 것으로 책임을 다하겠다는 결의를 다시금 밝히는 바입니다.

 

아울러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최종적인 결정을 내릴 예정이므로, 현장에서나 지회 사이트에서 확인되지 않는 내용을 거론하는 것은 혼란을 가중하는 것임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설 명절 전에 조합원 동지들에게 인사를 못하고 공장 밖을 나갔습니다.

 

설 연휴 전에 타결이라는 것에 동의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설 연휴 전에 타결이라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내용으로 타결하는가가 중요합니다. 그러나 사측은 끝내 우리의 요구를 가지고 장난치고 또다시 우리의 투쟁을 왜곡시키고 시간 끌기로만 넘어가려 했고 핵심 내용들은 또다시 추후 협의나 별도 협의라는 내용으로 넘어가고 실질적인 정규직화에 대한 대책은 없었습니다. 2월 7일 열리는 임시대의원대회에서 교섭에 대한 신중한 검토와 판단을 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지회의 회계에 대하여 논란이 많습니다. 투쟁시기에 회계감사를 하지 않는 것은 일반적 관례임에도 사측과 보수언론은 투쟁의 정당성을 훼손하기 위한 술책을 부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노동조합은 어느 조직보다 깨끗해야 된다고 보기에 이번 임시대의원대회에서 대의원 동지들에게 회계보고를 할 것이고 투명하게 처리를 할 것입니다. 그래서 더 이상의 문제가 나오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조합원 동지들!

 

어렵고 힘든 투쟁이 예상됩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맙시다. 우리가 포기하는 순간 현대자본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대해 한발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고 영원히 비정규직으로 살아가게끔 할 것입니다.

 

"법은 권리를 찾고자 노력하는 자를 위해 존재한다"라고 변호사인 저의 친구가 이야기한 것이 생각납니다. 우리가 권리를 찾기 위해 노력할 때만이 정규직화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힘 있게 투쟁합시다. 아침 출투 힘차게 진행합시다!

 

현대차비정규직지회장 이상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