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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노총 위원장 16일 전격 비공개 조찬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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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노총 관계자들, “식사하며 상견례 정도 한 것” 확대해석 경계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과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이 16일 오전 8시께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 조찬 회동을 가졌다. 조찬 회동 참석자는 양대노총 위원장과 사무총장, 대외협력라인으로 알려졌다.

 

양대노총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날 조찬 회동은 노조법 재개정 공조 논의에 앞서 가볍게 밥을 먹는 상견례 자리였다. 그러나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의 관계 등을 본다면 그다지 가벼운 자리가 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 보니 양대노총 사무총국 성원들도 극소수만 조찬 회동이 열린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왼쪽)과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오른쪽)

그간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은 당선이 확정 된 후 여러 차례 민주노총을 찾아가 노조법 재개정 공조를 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노총에 몇 번 배신을 당해온 민주노총에선 특별한 입장을 내지 않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조찬 회동은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이 15일 직접 전화를 해서 일정이 잡혔다.

 

민주노총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노총이 24일 대의원대회를 앞두고 그전에 민주노총과 만나자고 요청을 했으나 서로 일정아 안 맞았다. 그러다 어제 이용득 위원장이 직접 전화를 해 24일 대대 전에 얼굴을 보자고 했고, 조찬을 겸한 가벼운 상견례 자리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조찬 회동 내용을 두고는 “노조법 개정 대응을 잘해보자는 수준의 얘기 외엔 특별한 내용은 없을 것”이라며 “민주노총의 논의가 숙성되지 않아 별로 나온 얘기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노총의 한 관계자도 “한국노총도 수뇌부만 알 정도로 비공개로 만났고 언론에도 따로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며 “가볍게 식사하면서 인사정도 나누고 노조법 개정 공조를 잘하자 정도의 얘기가 나오지 않겠느냐”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