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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사망노동자 공장앞 노제...숙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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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아침에 고아된 두 아이 누가 책임질 것인가”28일 오전 7시30분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 앞에서 사망한 조합원 (故) 임00 씨의 노제가 열렸다.유가족과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지역 노동,시민단체를 비롯해 민주당 정동영 의원,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 진보신당 조승수 의원, 평택 김선기 시장 등이 참석했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의 추모사를 비롯해 송경동 시인의 추모시, 몸짓 선언의 추모몸짓, 쌍용차 동료의 추도사 등이 이어졌다. 노제 뒤 기자회견을 마치고 유가족 및 참여자들은 장지인 홍성으로 향했다. 공장 앞에 운구가 도착하자고 고인의 이모 임 씨는 "연달아 양친을 빼앗겨 버린 두 아이가 하루 아침에 고아가 됐다.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고 오열했다. 고인의 죽음에 대해 “의료보험 혜택만 주지 말고, 생계 대책을 마련해줘야지. 고의적으로 피를 말리고, 사람을 죽게 만드는 경영진 나와라. 왜 쌍용차에 못 들어가게 하는 것인가”라며 쌍용차 회사측의 분명한 책임을 요구했다. 노제를 준비한 대책위는 "사측에게 유가족에 대한 향후 대책과 무급 휴직자 문제해결을 위한 대화를 요구 했지만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제가 진행되는 동안 굳게 닫힌 정문과 유가족의 오열은 참가자들을 더욱 숙연하게 만들었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는 “고인은 가족을 위해 일하셨던 평범한 사람이다. 회사에서 약속한 대로 8월 6일 복직할 것으로 믿었던 한 노동자가 세상과 작별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또한 "1년 동안 일용직으로 전전하며 복직을 기다려왔던 고인은 싸늘한 주검이 되었다. 남기도 떠난 아이들은 우리가 함께 키우겠다."라며 이 죽음이 쌍용차의 책임이자, 사회의 책임임을 상기했다.
연이어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의 주최로 기자회견이 진행 됐다. 민주당 정동영 의원은 “14번째 희생이다. 피붙이를 남겨 놓고 눈물의 길을 떠나는 고인에게 드릴 말씀이 없다. 15번째 희생자가 나오면 안 된다. 참여정부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으로써 사과 말씀을 드린다. 정책의 실패가 노동자의 목숨을 잃게 했다."며 책임을 인정했다. 이어 “이런 현실 앞에 정치란 무엇이고, 국가란 무엇인가. 경쟁의 수레바퀴에서 이윤을 낳을 때만이 의미 있는 나사못이라던 추모시 처럼 오늘 대한민국의 자화상이 이 자리에 있다. 830만 비정규직 노동자와 함께 전국 노사분규 현장에서 정리해고 앞에 떨고 있는 노동자들의 삶을 보호할 수 있도록 진지하게 투쟁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마지막으로 “고인의 아들과 딸을 보살피는데 함께 하겠다. 차마 눈 못 감고 떠나는 고인에게 정말로 미안하다.”고 고인과 유가족에게 거듭 사과했다. 진보신당 조승수 의원,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 민주당 평택 지역구 정장선 의원 등은 “같이 살자고 했지만 쌍용자동차 노동자는 내몰려 졌다. 쌍용차는 최소한 공개적인 사과와 8.6 합의를 이행해야 한다.”며 쌍용자동차 경영진의 책임을 촉구했다.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황인석 지부장은 “8.6합의 약속 미루던 사측이 조금의 관심만 있었어도 이런 죽음이 없었을 것”이라며 “더 이상의 죽음을 막도록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노우정 부위원장은 “대량해고, 살인적 폭력 탄압에도 아이들에게 함께 사는 사회를 물려주고자 했었던 쌍용차 노동자들의 투쟁에 민주노총이 역할을 다하지 못해 죄송하다. 노동자들의 함께 살자 외침이 실현되는 사회를 꼭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쌍용자동차 지부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고 임 조합원의 죽음은 '사회적 타살'이라며 △유가족에게 사죄, 생계대책 마련 △무급휴직자의 복귀 △현 쌍용차 사태에 대한 국회의 진상규명과 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쌍용차 무급휴직자는 실업급여도 받을 수 없고, 휴직 중 취업의 길도 막혀있어 일용직 날품팔이로 복직될 때까지 버틸 뿐이다. 한편, 기자회견 뒤 노제에 참석했던 지역 정당 및 시민 사회단체들은 쌍용차지부, 금속노조와 함께 자리를 가져 향후 대책마련을 논의했다. (기사제휴=미디어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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