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에 충성맹세’ 양정철-김인규 진실게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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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이 사장선임 개입은 부적절 밝혀…양정철·오마이뉴스에 법적 대응할것” KBS 기자들, 사장퇴진 요구 봇물 김인규 <한국방송>(KBS) 사장의 ‘방송사·노조 장악’ 발언의 진위를 두고 김 사장과 양정철 전 청와대(참여정부) 홍보기획비서관의 공방이 법정 다툼으로 번지게 됐다.
발단은 양 전 비서관이 지난 24일치 <한겨레>에 기고한 ‘청와대는 방송 쪼인트를 이렇게 깠다’에서 시작됐다. 한 방송사 사장 선임을 앞둔 2007년 특정 사장 후보가 찾아와 “충성맹세”를 했다는 게 글의 뼈대다. 양 전 비서관은 “(그 후보는) 현재 사장이 방송을 장악 못해 비판적 보도가 많다, 확실히 장악해서 대통령 국정운영에 도움이 되게 하겠다, 특히 노조 하나는 확실히 장악해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 그럴 사람은 나밖에 없다”며 지원요청을 했다고 주장했다. 양 전 비서관은 “그분의 명예가 있으니 누구인지 밝히긴 어렵다”면서도 “이 정권에서 아주 잘나가고 있다”고 썼다.
양 전 비서관도 30일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사이트(‘양정철닷컴’)에 글을 올려 “오마이뉴스가 비보도를 전제로 들은 당사자의 실명을 공개해 유감스럽다”면서도 “익명의 그 인물은 김인규 케이비에스 사장이다. 김 사장이 어찌 대응하든 개의치 않는다. (법적 공방에) 주저할 일은 없다”고 말했다. “김 사장 실명 보도가 나가고 여러 분들이 전화를 했다. ‘나도 증언할 게 있다’는 내용이 줄을 이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한편 <한국방송>(KBS)의 정부 친화적 보도와 최근 잇따른 징계(회사 비판글 외부 매체 기고한 김용진 기자 중징계, 새 노조 파업 참여 조합원 60여명 징계위 회부 등)에 반발한 구성원들이 연쇄성명을 내며 김인규 사장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해 입사한 보도본부 35기 기자 10명 전원은 30일 성명을 내어 “국민들은 권력의 편에 선 공영방송을 외면하고, 직원들은 서로 징계를 받겠다며 사장님의 권위를 조롱하고 있다. 이제 결단하셔야 한다”며 김 사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앞서 27일엔 2008년 입사한 34기 기자 25명(전체 26명)이 성명을 통해 “밖으로는 정권의 방송이란 비난을 받게 하고, 안으로는 비판하는 입을 막아 케이비에스의 명예를 땅에 떨어뜨린 장본인은 바로 김 사장”이라며 사장 퇴진을 요구했다. 이문영 기자 moon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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