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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이용득, “정책연대 파기, 노조법 뜯어고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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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법 전면 재개정 위해 민주노총과 공조 강화 의지 보여

한국노총이 이용득 전 위원장을 23대 한국노총 위원장으로 선택했다. 3년전 한국노총 위원장 임기가 끝난 후 3년 만에 화려하게 위원장으로 돌아왔다. 이용득 위원장 당선자는 취임과 동시에 노동법 전면 재개정과 정책연대 파기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용득 후보의 위원장 당선으로 한국노총은 타임오프와 복수노조 창구단일화 철폐를 걸고 노조법 전면 재개정 투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돌아온 이용득, “취임과 동시에 정책연대 파기 의사봉 두드리겠다”

 

이번 한국노총 선거는 이용득 위원장 후보의 압승으로 싱겁게 끝났다. 이용득 위원장 후보와 한광호 사무총장 후보조는 1차 투표에서 과반수 표를 넘게 얻어 압승을 이뤘다. 이용득 후보조는 투표자 2,611명중 1,396표를 얻어 1차에서 53.4%로 당선됐다. 반면 기호 1번 김주영-양병민 조는 523표, 기호 2번 문진국-배정근 조는 643표를 얻었다. 이번 선거결과로 현 지도부에 대한 조합원들의 심판의지는 강력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호 1번이나 2번이 현지도부에서 부위원장 직을 맡았던 이력 때문에 사실상 현 장석춘 지도부에 대한 평가가 심판의 성격으로 표심에 반영 됐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용득 당선자는 당선인사를 통해 “이번 승리는 현장의 승리다. 당당한 자존심으로 한국노총을 다시 세우고 노동을 무력화시키고 말살하려는 노동법 전면재개정으로 나가겠다”며 “현장에서 바로 반격을 시작하겠다. 사회개혁의 주도세력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또 3명의 후보 모두 핵심공약으로 내세웠던 정책연대 파기를 두고는 “정책연대는 취임과 동시에 파기 할 것”이라며 “업무를 시작하면 파기를 선언하고 취임 대의원대회에서 정식으로 의사봉을 두드려 파기를 하겠다”고 강하게 의지를 드러냈다.

 


투쟁 강조, 민주노총과 공조 하겠다

 

이 당선자는 특히 ‘노조답게’, ‘투쟁’과 ‘현장’ 등을 강조했다. 이번 선거 결과도 현장 조합원들이 투쟁을 원한 결과라고 풀이했다.

 

이용득 당선자는 “지난 3년의 공백이 있었는데도 현장의 압도적 지지는 현재 노동정책이 얼마나 잘못됐고 현장이 고통받고 있는지를 반증하는 것”이라며 “현장에 고통 주는 노동법을 전면 재개정하기 위해 노조답게 투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행 노조법은 유급 노조 전임자를 규정하는 타임오프 제도와 창구단일화를 전제하는 복수노조가 핵심 쟁점이다. 이 두가지 내용을 모두 전면 철폐하는 재개정 투쟁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용득 위원장은 올 7월 1일부터 시작하는 복수노조에 대해서도 창구단일화를 전제로 한 복수노조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이날 투표 전 선거인들을 상대로 한 마지막 유세에서 이 당선자는 “타임오프는 즉각 철폐되어야 한다. 우리의 목을 사용자와 정부가 조이는 악법중의 악법 악법”이라고 밝혔다. 이어 “교섭창구단일화를 전제로 시행되는 복수노조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 단체행동을 어렵게 만드는 악법이고, 노동자들끼리 싸우게 하고 분열시키는 악법이기 때문”이라며 “ 현 지도부가 만든 노조법을 싹 듣어 고치겠다”고 밝혔다.

 

또 이미 작년부터 노동법 재개정을 강하게 강조해온 민주노총과도 공조를 강화할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용득 위원장은 “민주노총을 직접 찾아가겠다. 민주노총 위원장을 만나 상호간에 연대할 사항을 추려나가겠다. 공조할 건 공조하고 차별화 할 건 차별화 하겠지만 지금은 노동계가 어렵고 벼랑 끝이라 공조할 사항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