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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2011년 중앙교섭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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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상견례 열려…26일 2차교섭에서 노조 요구안 설명
복수노조와 비정규직문제 핵심 현안으로 부각될 듯

금속노조의 2011년 중앙교섭이 시작됐다. 금속노조(위원장 박유기)는 19일 낮 2시 노조 회의실에서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와 중앙교섭 상견례를 열어 올해 임단협의 시작을 알렸다.

노사 양측은 올해 노사 핵심현안으로 복수노조와 비정규직 문제 등을 언급했다. 사측 교섭대표로 참석한 신쌍식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 부회장은 모두 발언에서 “고용노동부는 노사분규가 줄어들고 있다고 하지만, 인사노무 전문가들은 올해 복수노조와 비정규직 문제 등으로 노사관계가 불안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올해 금속노조도 복수노조와 비정규직 관련 요구가 있는데, 교섭에서 어떻게 지혜를 모아야 할 지 걱정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 4월19일 노조 회의실에서 2011년 1차 중앙교섭이 열리고 있다. 신동준

박유기 금속노조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비정규직과 복수노조 창구단일화 문제는 단순히 금속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으로 노사정이 대립하고 있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특히 이명박 정부가 타임오프와 복수노조를 통해 자율적인 노사관계에 부당한 개입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위원장은 “금속 노사가 최선을 다해 현안 문제 해결에 대한 공감대를 높이자”고  말했다.

이날 상견례는 노사 양측 교섭대표 발언과 교섭위원 인사를 진행한 후 마무리됐다. 2차 교섭은 오는 26일 열리며, 장소는 사용자협의회가 결정한 후 노조 측에 통보하기로 했다. 노조는 2차 교섭에서 사측에 올해 금속노조 요구안을 설명할 계획이다.

   
▲ 4월19일 열린 2011년 1차 중앙교섭에서 박유기 노조 위원장이 중앙교섭을 시작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신동준

금속노조의 올해 요구안은 △금속산업최저임금 15만 원 인상 △7월 1일 이후 금속노조와의 교섭 보장 △2년 이상 상시업무 정규직화 △발암물질 금지 및 예방과 배상 △노동시간단축과 교대제 변경 등 다섯 가지다.

금속노조 중앙교섭이란 금속노조가 사용자협의회와 벌이는 산별교섭 형태중 하나다. 현재 금속노조 관련 기업 중 85개 사업장이 사용자협의회에 가입해 있고 해당 조합원 수는 2만 3천 여 명이다.

   
▲ 4월19일 열린 2011년 1차 중앙교섭에서 신쌍식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 교섭대표가 중앙교섭을 시작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신동준

한편 금속노조 중앙교섭이 시작됨에 따라 노조 산하 지역지부들도 이번 주에 각 지역 사용자협의회와 지부집단교섭을 열 예정이다. 지부집단교섭 참가 사업장 수는 중앙교섭보다 많다. 사업장은 1백25개, 조합원 수로는 3만2천명 규모다. 현대기아차, GM대우차, 두산그룹사 등 금속노조에 소속돼 있지만 중앙교섭이나 지부집단교섭에 참가하지 않고 있는 사업장들도 비슷한 시기 금속노조가 관장하는 대각선교섭을 벌이게 된다.

노조는 사용자 측이 요구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6월 13일부터 15일까지 파업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중앙교섭 및 지부집단교섭, 대각선교섭 참가 사업장의 쟁의시기를 6월말 7월초로 집중시켜 15만 공동 투쟁을 펼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