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뉴스
이경훈 지부장, 25일 ‘특별교섭촉구’ 잔업 거부
| 관리자 | Hit 537

이경훈 지부장, 25일 ‘특별교섭촉구’ 잔업 거부
현대차지부 '중식지원투쟁'...점거농성자 "오늘 점심 초코파이 두 개"

현대차지부 확대간부, 현장위원 300여명은 25일 낮 12시 점심시간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점거한 1공장 맞은편 본관 앞에 모여 중식집회를 했다.
금속노조는 대의원대회에서 현대차 비정규직 투쟁 승리를 위해 총파업을 결정, 구체적인 계획으로 ‘현대차 비정규직 황인화 동지의 분신을 알리기 위해 11월 23일부터 지회(사업장, 사업부, 분회)별 중식투쟁을 전개한다’고 정한 바 있다.


이경훈 지부장은 “비정규직 점거파업 11일째, 최병승 조합원이 대법원에서 정규직을 판결 받은지 120일째다. 그동안 현대차지부는 연일 노력하고 있다. 그럼에도 사측은 최종 결정을 하지 않는다. 이래서는 비정규직 문제 풀리지 않는다”고 회사를 비난했다.

또,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비정규직지회 3주체가 모여 의견을 모았다며 “원,하청 연대가 아름다운 마무리로 가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3주체가 6시간에 걸쳐 내용을 만들었다. 사측의 화답만 남았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갈등이라는 최악의 상항으로 갈 수 있다”고 발언했다.

이경훈 지부장은 ‘특별교섭을 촉구하는 의미’로 내일 전공장 주야간 잔업(2시간) 거부 투쟁을 한다고 밝혔다. 잔업을 거부한 확대간부는 오후 5시30분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연다. 금속노조는 25일 정규직-비정규직 공동행동의 날로 정해 잔업거부 투쟁을 전개한다고 정한 바 있다.

중식집회 뒤에는 물과 김밥 등을 울산1공장을 점거중인 비정규 노동자들에게 전하는 ‘중식지원투쟁’을 했다.

음식은 점심시간이 지나 오후 2시40분경에야 공장으로 들어갔다. 현대차지부 간부는 음식을 넣기 전 사측과 최대한 마찰을 피하기 위해 의견을 조율했다. 그러나 음식만 들어가고 침낭은 보류됐다. 지부 관계자는 “침낭이 들어가면 농성이 장기화 될 거라고 생각해 사측이 막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물과 김밥을 전달하러 1공장으로 들어가는 현대차지부. 공장 문앞을 관리자들이 지키고 있다.


현대차지부 간부들이 음식을 양손에 들고 공장 안으로 들어가자 1층과 2층 사이 좁은 계단 통로에 있던 비정규 노동자들이 음식을 받아 2층으로 옮겼다. 정규직 관리자들은 공장 안 1층에서 연일 대기 중이다.

점거중인 비정규직 노동자는 “오늘 점심은 초코파이 두 개였다”며 웃었다.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음식을 전달한 현대차지부 이경훈 지부장은 “물품 보급을 한 지 10일이 넘었다. 간부들도 잠을 못자고 있다. 아름다운 연대, 아름다운 투쟁,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말했다.

이경훈 지부장은 재차 비정규 노동자들을 향해 ‘아름다운 투쟁’ ‘아름다운 연대’를 강조하며 “물리력으로 비정규직을 해산시키면 현대차 노사는 파국이다. 3~5일정도 되면 끝날 것이다. 절대 여러분을 물리력으로 해산하는 일은 없다. 주변에 스펀지 등이 많다. 이제 주체는 내가 아니지만 어쩔 수 없이 주체로 다가서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