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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반MB 국민운동본부로 정권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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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안에 통합진보정당 결론 내야”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가 13일 민주당이 밝힌 국민운동체와 비슷한 상을 가진 국민운동본부를 언급해 주목된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14일 오전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야권연대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 올해는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에 반대하는 국민들까지 모은, 폭넓은 국민운동본부와 같은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 애쓰고 있다”며 “이것이 2012년에 야권의 승리, 진보정당의 원내교섭단체 구성, 이렇게 만들어지면 정권교체에 큰 돌풍이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민주당이 13일 ‘민주주의 민생복지 한반도평화를 위한 범국민연대와 야권연합추진특위’ 제1차 회의를 열어 효율적인 연대투쟁을 위해 전 이슈를 망라하는 상설조직을 추진한다고 밝힌 것과 비슷한 상으로 읽힌다. 민주당은 지난 연말에 결성된 ‘MB-한나라당 심판 제정당 시민사회단체 연석회의’를 ‘국민운동체’로 재편하는 문제에 대해서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민주당의 국민운동체와 이정희 대표가 언급한 국민운동본부는 이름은 다르지만 이후 총선과 대선까지 가는 큰 흐름에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국민적인 반MB 투쟁을 해나가겠다는 밑그림은 같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또 올해 상반기 안에 통합진보정당 건설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드러냈다. 이정희 대표는 “1월 안에 진보진영의 공동 연석회의가 열리고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적극적 논의가 활발하게 벌어질 것”이라며 “상반기 안에는 분명히 결론을 내야 내년 총선 전에 실무적인 일도 마무리 하고 함께 일을 해 나가는 틀도 갖춰 내년 총선을 치를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지난 11일 연두 기자회견에서 “민주노동당은 2011년을 2012년의 대도약을 준비하는 한 해로 만들어 가기 위해 먼저 진보정치대통합을 성사시키겠다”며 “2010년에 의결한 통합추진기구의 집행을 서두르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내 범진보세력을 아우르는 통합진보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어 이정희 대표는 13일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와의 대화내용을 소개하며 “조승수 대표께서 9월경이면 되지 않겠냐는 말씀을 하셨는데 6월에 민주노동당 정책당대회가 예정돼있기 때문에 그렇다고 말씀을 하셨다”며 “민주노동당은 통합 문제는 공부할 시간만 있다면 즉시라도 당 대회를 할 수 있다. 6월에 예정된 걸 훨씬 당길 수 있기 때문에 더 논의를 해가면서 앞당길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비쳤다.

 

논란이 되고 있는 국민참여당과 사회당 등의 참여범위를 놓고 이정희 대표는 “국민참여당과의 문제는 아직 공식적으로 논의를 해본 적이 없고, 두 당(진보신당과 민주노동당)의 통합이 우선이고 중심이라고 본다”며 “사회당과 통합 문제는 닫아놓을 필요는 없으며 충분히 논의를 해나가면서 폭넓게 다뤄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올 4월 재보선에서 범야권 후보 단일화를 놓고 “야권연대는 필수적으로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위해서 필요하다”며 “이번 4월 재보궐 선거도 이런 기초공사를 먼저 해보는, 작년 7월 28일 은평에서의 약속이 지켜져서 야권의 양보와 배려, 신뢰가 쌓여나가는 보궐선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무상급식, 무상의료, 무상보육을 놓고 한나라당이 국가 재정 파탄을 거론한 것을 두고는 노동과 평화, 복지가 함께 간다면 해결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정희 대표는 “야권이 보편적 복지, 무상의료까지 나아간 것은 굉장히 긍정적”이라며 “재원확보 하기 위해 감세를 철회하고 극히 고소득층 6만 명 정도에 대해서는 조금 더 사회적 기여를 하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200대 대기업에 대한 법인세 증세와 함께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해 국방비를 크게 감축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하고, 복지지출이 무한정 늘어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비정규직 문제 해결과 최저임금을 올리는 것이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