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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800여 명 현장농성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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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21일 매일 저녁 촛불문화제 개최..."같이 살자"

지난 1월 12일, 290명에 대한 정리해고 예고통보 이후에도 한진중공업 조합원들은 거의 대부분 공장내 철야농성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 1/17 오후 3시, 단결의 광장에서 보고대회를 가지고 있는 한진중공업 조합원들. 부산양산=유장현
한진중공업은 1월 12일, 290명에게 ‘2월14일 정리해고한다’는 예고 통보뿐 아니라 600명에게는 교육발령을, 120명에게는 현장작업 지시를 내렸다.

그러나 한진중공업 지회는 1월 14일(금)과 1월 17일(월) 감만동에 있는 직업훈련소를 봉쇄하고 교육장에 나타난 20여 명의 조합원들을 돌려보냈다.

   
▲ 피빛으로 물든 ‘한진중공업’. 1/17 보고대회를 마친 조합원들이 페인트가 든 달걀을 신관에 투척했다. 한진중공업 로고와 건물이 붉게 물들었다. 부산양산=유장현
지회는 1월 17일 오후 3시에 한진중공업 사내 단결의 광장에서 조합원 보고대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채길용 지회장은 “조합원 대다수가 이 자리에 다 모였다. 해고통보를 받았던 받지 않았던 ‘같이 산다’는 굳은 결의를 확인했다. 흩어지지 않으면 반드시 이긴다.”며 “정리해고가 철회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을 강조했다.

   
▲ 정문 규찰을 서는 조합원들. 매서운 추위에도 조합원들은 매일 150명씩 조를 짜서 24시간 3곳의 출입문과 95호 크레인 아래를 지킨다. 부산양산=유장현
한진중공업 지회는 150명의 사수조와 규찰대를 편성했다. 사수조와 규찰대는 정문을 포함한 3곳의 출입문, 85호크레인 주변에서 회사의 용역투입과 공권력 투입에 대비하고 있다.
현장에는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800여명의 조합원들이 공장내 생활관과 천막에서 철야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 '오줌 싸는 곳'. 부산양산=유장현
지회는 낮에는 조합원들이 길거리로 나가 시민선전전을 펼치며, 1월 18일(화)부터 1월 21일(금)까지는 매일 저녁 7시 30분 사내에서 촛불문화제를 개최한다.

   
▲ 정리해고 에고 통보가 집으로 배달된 뒤 생산 2부문 현장관리자 사무실과 게시판 등이 조합원들에 의해 박살이 났다. 부산양산=유장현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는 1월 19일(수) 저녁 7시 30분 지부 조합원을 한진중공업으로 결집시켜 촛불문화제를 주최한다.

   
▲ 35m 높이로 올라가는 점심.과 김진숙 지도위원. 위장이 좋지 않아 이날 점심은 구운 고구마. 2011. 1. 17. 부산양산=유장현
지난 1월 6일 85호 크레인에 올라간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은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13일째 크레인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