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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비정규직 상경투쟁단 "2차 총파업 불씨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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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1부 출근투쟁 "현대차에 양재동 상경투쟁 선전포고"


시트1부 주야간조 조합원들과 2공장 해고자들 50여명은 24일 오전 7시 시트사업부 정문에서 출근투쟁을 갖고 "양재동 상경투쟁을 결의하고 현대차비정규직지회 2차 총파업 투쟁의 불씨가 되겠다"고 선포했다.

 


하루 전인 23일 현대차 비정규직지회 공동상경투쟁단 선발대는 기습적으로 서울 서초서 집회신고투쟁을 벌였다.

 

현대차비정규직지회 시트1부 김응효 대표는 "어제 지부에서 지회를 통해 2공장 해고자들과 동성기업 조합원과의 간담회를 제안했다. 하지만 우리는 지부랑 간담회를 하지 않겠다는 결단을 지회를 통해 전달했다"며 "지부랑 간담회를 해도 좋은 이야기는 없고 그동안의 경험은 누가 봐도 우리의 투쟁 의지를 꺾으려는 것이었기 때문에 결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부를 통해 선별복직안이 나오고 나서 내부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나태한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많은 회의를 통해 다시 투쟁을 결단하게 됐다"며 "주장하면서 행동하지 않는다면 누가 우리를 지지하고 연대하겠는가? 우리는 정규직화를 목표로 투쟁을 시작했고 투쟁 과정에서 배웠으며 다시 정규직화를 목표로 투쟁을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시트1부 장지남 조직부장은 "농성해제하고 내려와서 일하다가 다시 출근투쟁을 하게 돼 기쁘다.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정규직화 목표를 쟁취하기 위해 열심히 투쟁하겠다. 투쟁으로 보여주겠다"고 결의했다.

 

이날 출근투쟁은 시트 조합원들과 2공장 해고조합원들이 서울 양재동 상경투쟁을 결의하고 현대차에게 공개적으로 선전포고하는 자리였다.

 

이들은 "동지들이 농성을 해제한지 한 달이 넘었다. 하지만 교섭기간 중 사측은 손배와 고소고발 등 징계를 멈추지 않으며 농성해제의 전제조건이었던 고용보장 약속을 지키지 않고 동성기업과 2공장 해고자 동지들에 대한 타공장으로의 선별복귀안만을 받기를 강요하고 있다. 이런 사측의 교섭해태 작태에 시트1부 미복귀 동지들과 2공장 해고자 동지들은 투쟁의 고삐를 늦추지 않기 위해 혹한의 추위를 무릅쓰고 서울로 향한다"며 "우리의 상경투쟁은 현대차비정규직지회 2차 총파업 투쟁의 불씨가 될 것이다. 정규직화 쟁취를 위해, 우리 자손들에게 더러운 비정규직 인생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 서초 경찰서 집회신고투쟁을 시작으로 불법파견 정규직화 투쟁에 다시 돌입한다"고 결의를 밝혔다.

 

이어 "혹한의 추위와 눈보라가 우리를 막고 경찰과 자본의 어떤 탄압이 있을지라도 우리는 투쟁할 것이며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출근투쟁을 마친 동성기업 미복귀 조합원들과 2공장 해고자들은 서울로 출발했다.

 

한편 현대차 관리자들은 출근투쟁을 사진촬영하면서 노동조합의 정당한 활동을 방해하려 했다. 이에 항의하자 현대차 관리자는 "협의하고 있는데 집회하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집회신고 하지 않은 불법행위"라고 말했다. 현대차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은 정당한 노조활동을 방해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이날 출근투쟁은 별다른 마찰 없이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