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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비정규직, 조합비 유용 파문...임시대대회 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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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 공개하고 집단적.민주적 토론 통해 대책 수립할 것"

현대차비정규직지회는 21일 오후 오후 3시 쟁의대책위원회를 소집해 "조합비 유용건"에 대해 논의하고 "23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소집해 조합비 유용에 대한 후속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23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는 후속 대책으로 집행부 사퇴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추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21일 야간조 조합원 잔업 거부 후 조합원 보고대회를 통해 조합비 유용에 대해 보고하고 22일 오전 확대간부(대의원, 현장위원, 조장)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신임 임원들은 이날 쟁대위 회의에서 조합비 유용에 대해 보고를 했다.

 

신임 임원들은 "지난 7일 대의원대회에서 선임되고 나서 업무 이월을 받기 시작했다. 지회장이 조계사 단식농성을 시작했고 노덕우 전 수석부지회장이 고공농성을 했으며 최정민 전 사무국장도 대의원대회 이후에 한 차례밖에 만날 수 없었던 상황에서 지회의 전체 업무를 이월받을 수 없었다"며 "신임 임원들은 7일 대의원대회에 제출한 회계보고가 너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사측의 손배청구로 가압류를 대비하기 위해 통장을 한 두차례 변경한 조건, 25일 파업기간 중 거점농성장과 비거점농성장의 재정을 일정기간 분리 운영하다 농성 이후에야 이를 통합 정산한 상황, 농성 해제 이후 산적한 일상업무(현금으로 조합비를 받고 정리하는 문제, 신분보장 서류 문제, 치료비 문제 등) 처리, 재정을 책임지는 임원(최정민 사무국장)이 불미스런 사건으로 즉각적으로 사퇴하는 등으로 회계 전반에 대한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19일 조합원총회에서는 보다 구체적인 회계 내역을 공개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어 "20일 박민호 법규부장에게서 19일 조합원 총회의 투쟁기금, 후원재정 보고를 준비하는 도중 조합비 1580만원 가량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최정민 전 사무국장을 수소문 끝에 만났다"며 "최정민 전 사무국장은 '노덕우 전 수석부지회장이 조합비 1400만원, 이상수 지회장 70만원, 정대세 25만원 총 1495만원이 유용됐다'고 했다. 그리고 아직 확인되지 않은 85만원에 대해서는 최정민 전 사무국장이 제출한 내역서를 보고 검토 중에 있다"고 보고했다.

 

신임 임원들은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지회 간부의 사측 연루 가능성도 확인했다. 지회 업무를 위해 최정민 전 사무국장에게 지급했다가 사퇴 이후 수거한 핸드폰에 김성룡 이사와의 통화기록 뿐만 아니라 최정민 전 사무국장의 신협 계좌번호를 문자로 보낸 기록(문자발신함)이 남아 있었다"며 "지회 집행부는 2차 투쟁에 돌입한 상황에서 조합비 유용 문제와 사쪽과의 연루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를 두고 몇 차례 논의했다. 이 문제로 생길 파장 때문에 밤잠을 설쳤다. 그러나 노동자의 자주적인 조직인 노동조합이 사측과 다른 점은 집단적이고 민주적인 토론을 통해 이러한 비리 문제를 스스로 자정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점이기에, 빠르게 공개하고 이후 방향에 대해 토론하겠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 "집행부는 지회 체계에 따라 먼저 논의했고 쟁대위 보고를 통해 '조합비 유용 문제에 대한 가장 올바른 해결방식'을 찾고자 한다"며 "지회 집행부는 총사퇴하고 지회 쟁대위는 비대위로 전환하며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을 선임하고 파업투쟁과 동 사건 관련 대책(금속노조 특별회계감사 요청, 진상조사위 구성 등)은 비대위로 위임한다"는 안을 제출했다.

 

쟁대위는 회의를 통해 21일 야간조 잔업 거부 후 조합원 보고대회와 확대간부회의를 통해 대책을 수립하고 23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소집해 조합비 유용에 대한 후속 대책을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기사제휴=울산노동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