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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사측, 직장폐쇄 지속...파업불참 ‘확약서’ 강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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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29일 확대간부파업 철회, 대화와 교섭 요구25일 하루 파업에 돌입했던 금호타이어노조가 3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사측이 25일 오전 11시를 기해 강행했던 직장폐쇄를 여전히 철회하지 않고 있으며, 조합원들에게 ‘확약서’를 강요하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 ‘확약서’ 강요하며 직장폐쇄 3일째 광주공장과 곡성공장의 금호타이어지회 조합원 3400여 명은 지난 25일, 회사에 단체교섭을 요구하며 하루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25일 하루 경고파업 이후 다시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었으며, 29일 확대간부들만을 중심으로 한 파업을 계획하고 있었다. 하지만 사측은 25일 오전 직장폐쇄를 단행한 이후, 지금까지 직장폐쇄를 해제하지 않으며 파업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확약서’를 제출한 조합원들에게만 공장 출입을 허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26일 업무에 복귀하려던 조합원들은 출입을 가로막혔으며 대부분의 공장 가동이 멈춘 상태다. 사측이 내세우고 있는 ‘확약서’는 현재 노조의 파업을 불법파업으로 규정하며 조합원들에게 불법파업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확약’을 받는 것. 금호타이어 노조 관계자는 “처음 파업에 돌입할 때는 확인서 정도였는데, 다음날 갑자기 확약서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며 “사측은 확약서를 쓴 사람만 현장에 들여보내, 결국 파업 피해는 확약서를 쓰지 않은 조합원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노조에서는 확약서 거부 지침을 내린 상태”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확약서’를 제출하지 않는 한 직장폐쇄를 지속하겠다는 사측과, 확약서를 전면 거부하겠다는 노조 측의 갈등은 심화되고 있다. 하지만 노조는 현장으로 돌아가 업무를 지속하겠다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피력하고 있기 때문에 이후 상황 전개가 변화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노조는 이미 29일로 예견했던 확대간부파업 계획 역시 철회하며 업무 복귀에 대한 의사를 타진한 상태다. 노조 “현장으로 돌아간다”...사측에 대화와 교섭 요구 노조는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의 직장폐쇄 철회와 조합원들의 현장 복귀를 강하게 주장했다.
이들은 “대화와 교섭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파업을 하루만 진행하고 다음날 26일부터 정상근무를 선언하고 투쟁지침을 유보했다”며 “하지만 회사가 확약서 서명을 강요하며 관리감독자들은 서명을 거부하고 근무를 하려는 조합원들의 기계를 중지시키고 조업을 막는 행위를 자행했다”고 비판했다. 하루 경고파업 후 일터로 돌아가려는 노동자들을 회사가 가로막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김봉갑 대표지회장은 “3천 5백의 조합원들 또한 파국적 상황으로 가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 대화와 교섭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지회의 입장은 확고하다”며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지회는 29일 확대간부 파업을 철회하고 주간 근무부터 정상 출근을 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지금까지의 파업과 투쟁 국면을 교섭 국면으로 전환시켜, 회사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노조는 회사 측에 직장폐쇄와 확약서 서명요구를 중단하고 교섭에 임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해 11월, 새노조가 출범한 만큼 새로운 임단협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회사는 지난해 4월 임단협을 맺었기 때문에 내년 4월까지는 재협상을 할 수 없다며 지속적으로 교섭을 거부해오고 있다. 그동안 지회는 △퇴직금 보전방안 △소음성 난청 판결에 따른 작업환경 개선 △식사교대 수당 △최저임금법 위반에 따른 호봉 재조정(임금체계 조정) △타임오프 논의 △2010년 임금 및 단체협약 재교섭 등을 요구해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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