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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연대 청소노동자, 무기한 파업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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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급 4600원으로 인상 등 요구...“교섭과 투쟁 병행할 것”


고려대와 연세대 청소노동자들이 28일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임금 인상을 비롯한 고용 환경 개선 등 집단교섭 타결 시 까지 파업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 23일에는 이화여대 청소노동자가 전면 파업에 돌입한 바 있다. 이들은 파업 3일째인 25일, 용역 업체와의 교섭에서 시급 4,600으로 인상, 식대 60,000원으로 인상(이화여대는 식대 1만원 인상으로 경비직 60,000원, 청소직 50,000원), 휴게실 등 노동환경 개선 등의 합의안을 이끌어냈다. 고려대병원 역시 지난 19일, 노사간 교섭 타결을 이뤘다.

 

따라서 고려대와 연세대의 경우 역시 이화여대의 교섭 합의안과 동일한 요구조건을 내걸고 교섭 타결을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고려대와 연세대, 이화여대와 고려대병원 등은 작년 10월부터 9개 용역업체와 집단 교섭을 실시해왔으며, 지난 3월 8일 1차 경고 파업을 시작으로 14일부터 2차 파업에 돌입한 바 있다.

 

[출처: 참세상 자료사진]

고려대와 연세대는 오늘 파업을 시작으로, 용역 업체를 압박하기 위한 투쟁을 계획 중에 있다. 이들은 파업 등 투쟁과 함께 업체측과의 지속적인 교섭 국면을 만들어 갈 방침이다.

 

권태훈 서경지부 조직부장은 “이화여대 교섭 타결 이후 용역 업체 역시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투쟁 수위를 높이면서 교섭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화여대와 고려대병원 등 집단 교섭에 나섰던 사업장들이 교섭 타결을 이루면서, 청소노동자 전반의 연대 투쟁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노조는 5개월 동안 난항을 겪으며 진행시켰던 집단 교섭의 성과가 드러남에 따라 이후 청소노동자 투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공공노조 관계자는 “외부적인 관점에서 보기에는 이번 이화여대 임금인상 폭이 적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번 합의안은 4110원에서 490원 가량, 약 12%가 인상된 것으로 웬만한 사업장에서의 교섭보다 높은 인상폭”이라며 “특히 처음 집단교섭을 시작해 성과를 낸 것인 만큼 성공적이라고 평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