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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투쟁 지원 금속 총파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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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대의원대회 울산으로 옮겨…회의직전 중앙집행위원회

금속노조(위원장 박유기)가 총파업을 추진한다. 노조는 22일 낮 2시 충북 충주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28차 정기대의원대회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인근인 울산 북구청 오토벨리 체육관으로 긴급하게 옮겨 총파업 결의를 추진한다. 노조는 21일 울산 현대차 비정규 노동자들의 1공장 점거파업에 대한 회사쪽의 폭력침탈이 시시각각 예상되는 가운데, 현대차 소속 간부들을 ‘바깥’으로 뺄 수 없는 긴박한 상황이라고 판단 이같이 결정했다.
▲  민주노총 영남권 결의대회에서 울산 4공장 황인화 조합원이 분신한 사건이 일어난 다음날인 21일 아침 10시 민주노총-금속노조-현대차지부 등이 울산 공장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의 투쟁 방향 및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이번 정기대의원대회 때 노조는 현대차 비정규 노동자들의 파업투쟁 지원을 위해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을 벌이는 것을 공식 안건으로 부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노조는 정기대의원대회 직전 비상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관련 안건을 다듬는다. 노조는 지난 17일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오는 24일 노조 전체 간부가 파업을 벌이고 낮 4시 울산으로 집결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현대차지부(지부장 이경훈)도 이번 노조 정기대의원대회에 이어 오는 29일 지부 정기대의원대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현대차지부 서영우 대의원 등 노조 대의원 82명은 지난 15일 ‘현대차 비정규직 3지회 투쟁 지원 건’을 이번 노조 대의원대회 현장발의 안건으로 제출했다. 그 안건 내용에는 △구사대 및 공권력 진압시 즉각 전면 총파업 돌입 △11월 25일(목)부터 잔업거부투쟁 전개 △12월 1일 금속노조 제 1차 총파업 전개 등이 담겨 있다.

▲  황인화 조합원의 분신 소식을 접한 후 제1공장에서 열린 보고대회(20일)에서 현대차비정규지회 이상수 지회장이 이번 투쟁을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출처: 노동과세계 이명익 기자]

노조는 이 같은 현장발의 안건을 이번 정기대의원대회 첫 번째 안건으로 다루겠다는 계획이다. 노조의 박 위원장은 이같은 내용을 21일 아침 10시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22일 금속노조 대의원대회를 울산으로 옮겨서 개최할 것이며 대의원대회 때 총파업 포함한 총력투쟁을 결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 때 현대차지부의 이 지부장도 “최선을 다해 비정규 투쟁을 지지 엄호하겠다”며 “정규직이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20일 낮 4시 20분 분신한 현대차비정규직지회 황인화 조합원은 21일 낮 1시 현재까지 부산 베스티안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중이다. 병원 관계자는 “귀와 귀밑 부분에 3도 화상을 입었고 얼굴이 너무 부어 기도가 막힐 수도 있어 48시간을 지켜봐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황 조합원은 20일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 투쟁에 연대하는 민주노총 영남권 결의대회 도중 자신의 몸에 불을 붙였다. 비정규 노동자 5백여명의 현대차 울산1공장 점거파업은 일주일째 계속되고 있다. (제휴=금속노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