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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희오토, ‘전원 복직’ 합의...5년 투쟁끝에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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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앞에서 100일이 넘도록 노숙 농성을 진행했던 동희오토 사내하청지회 조합원들이 전원 복직하게 됐다.
동희오토 사내하청지회는 지난 30일 금요일과 2일, 두 차례의 교섭을 진행했다. 그 결과 사측과 지회는 △해고자 9명 복직 △일시금 각 1천만 원 지급 △복직 대상자 고용보장 노력 △고소고발 등 취하 △금속노조 조합 활동 인정 △원청사인 동희오토(주)의 합의사항 적극지원 등을 잠정 합의했다.

 

해고자들의 복직 시기는 2011년 6월말, 2011년 12월말, 2012년 6월말까지 각각 3명씩 순차적으로 이루어 질 예정이다. 복직 시 업무는 해고 전 수행업무로 하되, 업체 폐업, 공정개선, 공정폐지 등으로 불가능할 경우 본인과 협의하여 배치하기로 했다.

 

또한 이번 합의는 지회와 사내하청업체간에 이루어진 것이지만, 합의된 내용이 이행될 수 있도록 원청인 동희오토(주)역시 이를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따라서 합의서에는 사내하청업체 대표들의 서명과 함께 동희오토(주)의 대표의 위임을 받은 관리담당실장도 함께 서명하게 된다. 이들은 오는 3일 오전 9시, 금속노조 회의실에서 조인식을 열고 교섭 내용에 서명할 예정이다.

 

동희오토는 현대기아차의 ‘모닝’을 완성차로 생산하고 있는 국내 최초의 완성차 외주공장으로, 동희오토 노동자 900여명 전원은 사내하청 간접고용 비정규직이다. 이들은 17개의 하청업체로 나뉘어져 있으며, 1년짜리 계약직 노동자들이 대다수다. 하지만 동희오토 공장토지와 건물, 완성차의 연구와 개발 등은 현대기아자본에서 갖고 있으며, 동희오토는 단지 기아차의 생산지시에 따라 조립해 생산하고 있다.

 

지난 2005년, 동희오토 사내하청지회가 설립 된 이후에는, 사측이 업체폐업과 개별적 계약해지 등으로 1백 명의 노동자를 해고한 바 있다. 때문에 동희오토지회는 지난 5년간 원직복직과 원청 사용자성 인정을 요구하며 투쟁을 이어 왔다. 또한 이들은 지난 7월부터 양재동 현대기아차 앞에서 현대기아차그룹 정몽구 회장과의 직접교섭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