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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신] 강정마을 20여명 연행...‘아비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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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08:10)종교인 등 포크레인에 올라가 펜스 작업 저지


미디어충청, 전북 참소리, 참세상 합동취재팀 2011.09.02 09:02

▲  강정마을 중덕 삼거리에 배치된 경찰 병력은 삼거리 농성장을 둘러싸고 마지막 펜스 설치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펜스 설치작업 중단을 요구하는 평화활동가와 주민 등 약 20여 명이 대거 경찰에 연행됐으며, 크고 작은 부상자가 나오고 있다.

▲  활동가 및 주민들, 종교인 100여 명 또한 펜스설치 작업을 진행 중인 포크레인 등을 막으며 저지에 나섰다.

제주 강정마을에 경찰병력이 투입된 가운데, 계속되는 충돌로 연행자와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새벽 5시께부터 강정마을 중덕 삼거리에 배치된 경찰 병력은 삼거리 농성장을 둘러싸고 마지막 펜스 설치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펜스 설치작업 중단을 요구하는 평화활동가와 주민 등 약 20여 명이 대거 경찰에 연행됐으며, 크고 작은 부상자가 나오고 있다.

 

경찰 측은 “여기는 국유지이며, 설치작업을 방해하면 공무집행방해로 연행하겠다”며 강경대응 의지를 밝혔다. 활동가 및 주민들, 종교인 100여 명 또한 펜스설치 작업을 진행 중인 포크레인 등을 막으며 저지에 나섰다.

 




경찰은 강경대응을 밝힌 만큼, 법원의 공사금지방해 가처분 결정에 해당되는 36명, 5개 단체 활동가 이외에도 사진을 찍거나 경찰과 대치 중인 활동가, 주민 등을 줄줄이 연행하고 있다.

 

대치 과정에서 부상자 역시 속출하고 있으며, 경찰이 소화기 등을 곳곳에 배치해 놓고 지속적인 강경대응을 고수하고 있어 충돌 악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중덕삼거리에는 마을 주민과 노인, 어린이 등이 모여 있어 이들의 부상 및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오전 8시가 넘은 상황에도 3시간 째 대치 및 폭력 상황은 계속되고 있으며, 경찰은 중덕삼거리 농성장을 중심으로 포위망을 좁혀오고 있다. 활동가 및 주민, 종교인들은 농성장을 중심으로 경찰과 지속적으로 대치중이며, 야5당 및 마을주민들은 쇠사슬로 몸을 묶고 공권력 투입에 저항하고 있다.

 

해군 기지 공사 현장 정문 앞 ‘평화기도소’에서는 문정현 신부 등이 경찰병력 철수를 촉구하는 기도회를 열고 있다.

 

현재 마지막 펜스 설치 작업을 진행 중인 중덕 삼거리 인근은 유물 발굴 예정지다. 최근 인근에서 청동기 시대 등 유적이 발견된 바 있다. 때문에 현재 발굴작업이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찰이 공사 강행을 진행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제주=합동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