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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선거시기 투쟁하지마라”...비정규직 노조선거 압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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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 Hit 610 | |||||||||||
현대차비정규직지회는 30일 오후 5시30분 현대차 울산공장 정문 앞 도로에서 조합원 결의대회를 열어 "선관위 출입 조건으로 선거기간 투쟁불가 방침을 통보한 현대차의 굴욕적인 안을 거부하고 비대위의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결의했다.
"현대차의 지배개입 수준이 도를 넘었다" 현대차비정규직지회 선관위는 29일 오후 2시 현대차지부 대회의실에서 선관위 출입 문제에 대해 현대차지부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현대차비정규직지회 이웅화 비대위원장은 "이날 간담회는 지회 선관위에서 현대차지부에게 해고자 출입문제, 투표장소, 조합원들의 선거운동 불이익(조합원 탈퇴 회유 및 추가 징계) 금지를 요구했고 현대차지부가 현대차와 협의해서 가지고 온 안을 검토하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현대차 노사협의안은 "선거일정을 보고 선관위 출입 여부를 판단하며 선거기간 투쟁은 불가하다"는 선관위 출입 선결조건을 제시했다. 이러한 선결조건을 받아들였을 경우 "정직자에 한해 선관위원 출입이 가능하며 투표함을 들고 현장 투표는 불가하다"는 것이다. 또 후보자의 선거운동은 "후보자 중 해고자는 출입이 불가하고 선관위원들은 선거업무 관련해 신분보장(년, 월차, 조퇴 보장, 추가 징계 안함)을 한다"는 내용이었다.
현대차비정규직지회 선관위는 "이날 간담회에서 선거기간 중 선관위 체제로 돌입하고 비대위는 잠시 휴면상태로 들어가달라는 요청도 있었다"며 "현대차 노사가 제시한 선결조건을 받아들였을 경우 선거가일정은 4월6일 일정을 공고하고 7일에서 15일까지 입후보자 등록기간, 19일에서 27일까지 선거운동, 28,29일 투표를 진행해 30일 확정공고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비정규직지회 비대위는 30일 오전 8시30분 지회교육관에서 회의를 소집해 현대차 노사협의안에 대해 검토했다. 비대위는 "현실적인 조건을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굴욕적이다. 사쪽의 지배개입 수준이 도를 넘었다. 선관위 업무와 비대위 업무는 독립적으로 운영돼야 한다"며 "이 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 비대위 투쟁을 이어간다"고 결론을 내리고 선관위는 거부공문을 정식으로 발송하기로 했다. 현대차비정규직지회 선관위는 사실상 선관위원들의 현장출입이 봉쇄한 상황을 고려해 이후 선거일정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조합원결의대회, 굴욕적인 회사안 거부하고 비대위 투쟁 이어가기로 30일 오후 5시 현대차는 울산공장 정문을 버스차량으로 봉쇄하고 관리자들을 동원해 집회 장소를 원천 봉쇄했다. 명목은 "교통캠페인"을 한다는 것이었다. 현대차 관리자들은 교통캠페인 어깨띠를 두르고 떼로 몰려나와 데모(?)를 하고 있었다.
현대차비정규직지회 비대위는오후 5시30분 불가피하게 경찰의 도움(?)을 받아 차도에서 조합원결의대회를 시작했다. 현대차비정규직지회 이웅화 비대위원장은 "우리의 투쟁은 당당하다. 우리의 집회를 봉쇄하고 있는 현대차 관리자들이 부끄러워 해야 한다"며 "가장 기본적인 노조활동조차 가로막고 있는 현대차의 탄압을 뚫고 새롭게 강력한 지도부를 세워서 민주노조를 기필코 사수할 것"이라고 결의를 밝혔다. 현대차비정규직지회 김종길 선관위 부위원장은 "29일 지부와 면담이 있었다. 선관위에서는 출입을 요청했다. 지부와 현대차 회사는 선거기간 투쟁은 불가하다고 했다. 이것을 받아들이더라도 해고자는 출입을 못하고 현장에서 선거운동도 못한다. 투표함을 들고 현장에 들어가지도 못한다"며 "선관위에서는 비대위에 입장 정리를 요청했고 비대위에서는 비상시국이고 투쟁을 지속하면서 선거운동에 돌입해야 한다고 결정했다"고 보고했다. 이어 "선관위에서는 이후 선거계획을 구체적으로 잡겠다. 어려운 상황을 투쟁의 결의로 힘차게 돌파해가자"고 호소했다. 민주노총울산본부 윤장혁 수석부본부장은 "회사 관리자들은 교통캠페인을 한다고 하면서 우리 집회를 방해하고 있다. 경찰은 불법집회 운운하며 탄압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불법은 정몽구가 저지르고 있다. 불법파견을 먼저 정상적으로 되돌려 놔야 한다"며 "민주노총이 현대차비정규직지회 동지들의 문제 고민하고 있고 불파 대책위도 여러분들이 승리하기 위한 일을 찾아서 연대투쟁을 조직하겠다"고 밝혔다. 결의대회는 각 사업부 조합원들의 결의 발언으로 이어졌다.
현대차비정규직지회 김성민 조합원은 "현대차의 굴욕적인 안을 거부하고 투쟁을 결의한 비대위 결정은 정당하다. 선거기간 투쟁 잠시 접어 두라고 하고 있다. 지회에서는 독자적인 투쟁과 선관위의 독립적인 활동을 지켜왔다. 비대위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우리가 집회 장소에서 밀려났지만 굴종한 것은 아니다.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지만 항상 답은 있다. 가슴에 비수를 품고 독하게 투쟁하면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공장 이도환 대의원은 "회사는 교통캠페인을 하고 있다. 그런데 조폭들이 무슨 교통캠페인인가? 깨떼같이 몰려와서 우리를 탄압하고 있다. 경찰은 권리를 찾기 위해 싸우는 우리를 닭장차에 실어 잡아갔다. 유치장은 더럽고 이불은 냄새 나고 쥐똥까지 나왔다"고 규탄하며 "우리는 이러한 탄압에 뽄때를 보여주고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결의를 밝혔다. 3공장 정윤석 조합원은 "동지들에게 세 가지를 부탁드리고 싶다. 정규직화 투쟁은 단기간에 끝날 수 있는 싸움이 아니다. 조바심을 가질 수 있지만 여유를 가지고 투쟁을 했으면 좋겠다"며 "우리의 목표가 정규직화인가? 아니다. 우리의 더 큰 목표는 노동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동료가 전화를 안 받고 만나주지 않는다고 이 싸움 끝나는 것이 아니다. 잠시 쉬고 있는 동료에게 여유를 가지고 다가가고 안부문자라도 전달하자"며 "본 전투가 시작되기전까지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자"고 호소했다. 4공장 이병대 현장위원은 "지난주 이 자리에서 중부서로 연행됐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닭장차 타보고 유치장에서도 자 봤다"며 "유치장에서 자면서 정말 황당하고 화가 났다. 우리가 도로 쪽으로 내몰린 것도 회사가 관리자들과 용역깡패들을 동원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생명의 위협을 느끼면서 집회를 할 수밖에 없었다. 황인화 동지도 생각났다. 엄청 화가 났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이어 "정몽구는 불법을 저지르고 있는데 왜 우리가 먼저 연행되느냐"며 "이 분노가 다음 투쟁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끈기있게 계속 투쟁해 나가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1공장 신차 강제투입과 단협 파기에 맞서 투쟁하고 있는 현대차지부 정규직 1공장 대의원들도 왔다. 현대차지부 1공장 전규석 대의원은 "현대차 관리자들과 경찰들을 봐라. 이러한 현대차의 태도 때문에 우리는 투쟁해야 하고 동지들의 투쟁은 정당하다. 아무리 회사가 징계 해고 탄압으로 몰아쳐도 동지들은 정당하다"며 "회사의 회유와 협박을 이겨내는 굳건한 지도부를 뽑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현대차는 원청과 하청 구분 없이 무력으로 탄압하고 있다. 맨아워 협상도 마무리 안 된 신차를 강제투입했고 대의원들이 몸으로 막고 있다. 일방적으로 탄압하고 있다. 단협을 파기하고 있다. 노조가 제대로 서 있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난다"며 "4월1일 타임오프 적용된다. 민주노조 뿌리 뽑겠다고 하고 있다. 원청 하청 따로 없다. 노동자는 하나다란 계급적 관점으로 단결해 민주노조 사수하고 정규직화 투쟁 승리하자"고 호소했다. 이날 결의대회는 별 마찰 없이 마무리된다. 경찰은 불법집회 운운하는 방송을 했지만 침탈은 없었다. 현대차비정규직 3지회 간부수련회, 공동투쟁 방안 논의 현대차비정규직 3지회는 지난 26일, 27일 이틀에 거쳐 충남 아산 복지노동수련원에서 간부수련회를 열었다. 현대차비정규직 3지회는 간부수련회를 통해 "현단계에서 교섭에 대해 지회별 의견이 다르므로 합의가 되지 않음을 확인하고 교섭에 대해서는 추후 계속적으로 논의가 필요하다"고 공유했다. 간부수련회는 3지회 공동투쟁 방안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전주지회 징계강행시 3지회 총파업을 비롯한 공동투쟁, 4월말 양재동 상경투쟁, 울산거점 지원투쟁, 2차 불파공동파업투쟁, 전국불파사업장순회투쟁, 모토쇼 대응투쟁" 등이 제안됐다. 현대차비정규직 3지회는 각 지회 쟁대위에서 제안된 공동투쟁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31일 금속노조에서 공동투쟁 세부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전술기획단 회의를 열기로 했다. (기사제휴=울산노동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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