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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성 마무리...현대차 원하청 노사 첫 상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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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교섭 아닌 특별협의", 정규직지부 "불법파견 교섭은 금속노조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공장 점거파업 25일만에 현대차 원하청 노사가 처음 교섭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이날 상견례에는 농성을 푼 현대차비정규직지회 이상수 지회장과 임원들, 이경훈 현대차지부장과 강정형 조직강화실장, 금속노조 박유기 위원장과 이재인 단협실장, 김주철 민주노총울산본부장이 노쪽 대표로 나왔고, 사쪽에서는 강호돈 대표이사 부사장(울산공장장)을 비롯한 간부 7명과 업체 사장 2명이 나왔다.

 

현대차비정규직지회에 따르면 이날 상견례 자리에서 이경훈 현대차지부장은 "금속노조, 지부, 지회가 결단을 한만큼 회사도 결단을 해줬으면 좋겠다"며 농성자 현장복귀와 신변보호 문제를 해결해줄 것을 회사에 촉구했다.

 

[출처: 현대차지부]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현대차비정규직지회와 현대차 원하청 사쪽이 참여하는 '5자 교섭' 테이블의 성격을 두고 회사쪽은 '이번 파업에 따른 특별협의체'로, 노쪽은 분명한 '교섭'으로 주장해 이견을 보였다.

 

현대차지부는 5자 교섭의 성격을 △농성장 비정규직 고소고발, 손해배상, 치료비 해결 △ 금번 농성자의 고용보장(울산, 전주, 아산) △비정규직지회 지도부의 사내 신변보장 △불법파견 교섭대책 요구 등 4대 의제 정리를 위한 교섭으로 규정하고, 불법파견 교섭은 금속노조와 현대차 비정규직 3지회(울산,아산,전주)가 진행하되 지부는 지원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호돈 부사장은 울산공장 농성 해제와 함께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앞 농성도 빠르게 정리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노쪽이 교섭단을 정리해 다음 본교섭 일정을 회사에 통보하는 것으로 하고 이날 상견례는 35분만에 끝났다.

 

현대차비정규직지회는 9일 2,3공장 야간조 전면파업과 10일 주간조 정상출근 후 대기 지침을 내리고, 10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현대차 울산공장 정문 '몽구산성' 앞 천막농성과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앞 농성을 계속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25일간 농성을 이어갔던 1,4,변속기 조합원들은 10일까지 전면파업을 벌인 뒤 13일 현장에 복귀한다.

 

비정규직지회는 10일 쟁대위에서 2공장 해고자와 시트1부 동성기업 해고자 문제도 논의하기로 했다.

 

지회는 13일 이후 매주 수요집회를 이어가면서 교섭과 더불어 출근투쟁, 중식선전전 등 현장투쟁을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울산=미디어충청,울산노동뉴스,참세상 합동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