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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개 투쟁사업장, 1박 2일 상경투쟁 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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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사업장 문제 해결을 위한 ‘대정부 요구안’ 내걸어

민주노총 소속 113개 투쟁사업장의 문제해결을 촉구하며 투쟁사업장 노동자들이 서울 상경투쟁에 돌입했다.

 

50여 개의 투쟁사업장 노동자 500여 명은 18일, 과천정부종합청사에서 투쟁결의대회를 열고 집중 상경투쟁 돌입을 선포했다. 이들은 18일부터 19일까지 1박 2일간 대정부 공동투쟁을 진행한다.

 

[출처: 미디어 충청 우용해 기자]

정의헌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지역에서, 사업장에서 노동자들이 적게는 5~6개월, 많게는 수년간 투쟁을 이어가고 있음에도 우리는 위력적인 투쟁을 만들어가지 못했다”며 “MB정권이 민주노조 무력화를 위해 마지막 발악을 하고 있는 이 시점은, 우리가 투쟁 사업장의 문제 해결을 위해 밀어붙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현재 민주노총 소속 투쟁사업장은 총 113곳으로, 금속노조 사업장 41개, 공공운수노조(준) 사업장이 32개를 기록하고 있다. 화학섬유연맹과 대학노조, 사무금융연맹, 서비스연맹, 대학노조, 민주일반연맹 소속 사업장 역시 투쟁을 이어나가고 있다.

 

민주노총의 분석에 따르면, 이들 113개 사업장 중 노조 불인정 및 교섭해태, 직장폐쇄, 단협 일방해지 등 노조 탄압으로 투쟁을 벌이고 있는 사업장은 재능교육, 쌍용자동차, 발레오공조 등 66개에 달한다.

 

한진중공업, 쌍용자동차, 대우자동차판매 등 정리해고와 구조조정, 폐업 등 고용 문제로 투쟁을 벌이고 있는 사업장 역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외국 투기자본과 비정규직 문제 또한 노동자 투쟁의 주요 유형으로 자리 잡았다.

 

[출처: 미디어 충청 우용해 기자]

노조 탄압과 외국투기자본의 ‘먹튀’, 일방적 해고로 1년 7개월간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이택호 발레오공조코리아 지회장은 “지난 1년간의 투쟁 속에서, 우리는 초국적 자본 문제는 정부가 나서서 책임져야 한다는 답을 얻었다”며 “이제 정부가 나서서 초국적 투기자본을 규제하고 피해를 입은 노동자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북 지역 버스 투쟁을 이어왔던 7개 사업장 중, 유일하게 노사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파업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전북고속지회 역시 정부의 노조 탄압을 비판했다. 남상훈 전북고속 지회장은 “정부는 전북 버스파업 초기, 합법적인 파업을 벌이고 있는 노동자 84명을 연행해 갔으며, 행정대집행을 한다며 수천의 공권력을 동원해 노동자를 무참히 짓밟았다”며 전북 버스 투쟁의 갈등을 부추긴 정부를 비판하고 전북고속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한편 연대투쟁에 나선 투쟁 사업장들은 대정부 요구안으로 △노동정책 기조 전환 요구 △노조활동 권리보장, 불법파견 정규직화 등 투쟁사업장 현안 해결 요구 △근본적 법, 제도 개선 요구 등을 내걸고 투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18일 오후 7시, 보신각 앞 문화제와 노숙투쟁, 19일 서울 전역 선전전과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 결의대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신종순 공무원노조 회복투 위원장은 “우리가 모인 이유는 전국에 흩어져서 오랫동안 투쟁했던 노동자들이 민주노총을 중심으로 문제를 함께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동안의 부족했던 조직과 연대에서 벗어나 전 투쟁 노동자가 승리하는 투쟁을 조직하고 연대하자”고 강조했다.

 

[출처: 미디어 충청 우용해 기자]

[출처: 미디어 충청 우용해 기자]